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시작합니다. 특별했던 5.18 기념식을 취재한 정치부 이민찬 기자 나왔습니다.<br><br>Q. 궁금한 게 많은데요. 먼저 대통령 장관 여당 의원 모두 같은 KTX 기차를 타고 내려 갔잖아요. 전용 기차인거죠?<br><br>대통령은 통상 가까운 거리는 헬기로 이동하는데요.<br><br>취임 8일 만에 처음 열리는 국가 행사에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가기 위해 대통령 특별열차를 선택했다고 합니다.<br><br>Q. 그 기차에 모두 몇 명이나 탄 겁니까?<br><br>이번 광주행 전용열차는 6칸으로 구성됐습니다.<br><br>첫번째 칸에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고, 다음에는 회의실과 식당이 있습니다.<br><br>3번째와 4번째 칸에는 수석과 비서관 13명, 국무위원 16명 등이 탔고요.<br><br>이준석대표와 기념식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 99명 중 86명은 남은 두 칸을 사용했습니다.<br><br>전용열차 객차수는 상황에 따라 늘리기도 하고 줄이기도 합니다.<br><br>윤 대통령은 탑승 이후 맨 뒤칸까지 가서 여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습니다.<br><br>샌드위치를 함께 먹으면서 열차내 당정회의도 열었다고 합니다.<br><br>Q.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취재가 좀 됐습니까?<br><br>윤 대통령은 먼저 "국민 통합의 길에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"는 말을 전했다고 합니다.<br><br>또 20일 인준 표결이 진행되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얘기도 나왔다고 하는데요.<br><br>"민주당이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"며 "한 후보자가 민주당과 소통이 잘 되기 때문에 오히려 민주당이 선호할 것"이라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합니다.<br><br>한 여당 의원이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강용석 무소속 후보와 통화했는지도 물었다고 하는데요.<br><br>윤 대통령은 "사법연수원 동기이긴 하지만 교분이 없었다"며 "최근 전혀 통화한 적도 없는데 여러 이야기가 나와서 당황스럽다"는 취지로 답했다고 합니다.<br><br>Q. 어제 임명된 한동훈 법무부장관 모습도 보이더라고요. 바로 내려갔네요.<br><br>오늘 광주에는 임명장을 받은 국무위원 16명 전원이 동행 했습니다.<br><br>한 후보자도 어제 임명됐죠.<br><br>지지자들이 법무부 청사로 꽃바구니를 보낸 게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.<br><br>오늘은 광주에 동행해 다른 국무위원들과 손을 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습니다.<br><br>Q. 윤 대통령이 기념사를 직접 일곱 차례 고쳤다는 보도를 봤는데요, 즉석에서 문구도 넣고요.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죠.<br><br>광주로 내려가는 열차에서까지 대통령이 직접 수정을 거듭할 정도로 신경을 썼다고 하는데요.<br><br>마지막에 추가된 건 바로 이 문장입니다.<br><br>"그런 의미에서 자유와 정의, 그리고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 시민입니다."<br><br>'나는 베를린 시민이다'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이 독일에서 한 연설을 윤 대통령이 차용한 겁니다.<br><br>Q. 사실 보수정권 때 매년 5.18 기념식마다, 대통령이 가네 마네, 노래를 부르네 마네 늘 말들이 많았죠.<br> <br>이명박,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에 딱 한 번 참석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부터 총 3차례 참석했는데요.<br><br>보수정당이 야당이 되고 5.18 막말까지 나오면서 5.18과 거리는 더 멀어졌죠.<br><br>[김순례 /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(2019년 2월)]<br>"종북 좌파들이 지금 판을 치면서 5·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."<br><br>[이종명 /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(2019년 2월)]<br>"5·18폭동이라고 했는데 10년, 20년 후에 그게 5.18민주화운동으로 변질이 됐습니다."<br><br>보시는 거처럼 과거에는 광주에서 물세례를 받는 등 기념식장으로 가는 길조차 순탄치 않았습니다. <br><br>Q. '임을 위한 행진곡'도요, 과거 이명박, 박근혜 정부 때는 제창 대신 합창을 했었는데요. 이번엔 미리 외우라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악보까지 줬다면서요?<br><br>국민의힘 의원들 광주 가는 열차에서 열심히 외웠다고 하는데요.<br><br>제창은 참석자 전원이 같이 부르며 행사의 의미를 더하는 반면 합창은 합창단과 함께 자율적으로 부르는 건데요.<br><br>이명박 정부 첫해죠, 2008년까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됐습니다.<br><br>이 전 대통령도 제창을 했는데, 보수단체들의 항의가 쇄도했다고 합니다.<br><br>2009년부터는 제창이 아닌 합창 형태로 바뀌었고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시 제창으로 바뀌었습니다.<br><br>Q. 시청자 질문 받아보죠. 민주당은 오늘 여권 총출동 모습을 마냥 환영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하시네요.<br><br>민주당 목소리 들어보시죠.<br>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(MBC라디오)]<br>"원래 국민의힘이 광주 학살세력 후예지 않습니까? 민정당. 군사정권의 후예들인데 참석한다니까 다행스럽게 생각하고."<br><br>[윤호중 /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]<br>"신군부 대신 신검부가 등장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."<br><br>국민의힘이 지난 총선 이후 이른바 서진정책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이례적으로 대통령과 함께 단체로 5.18기념식까지 참석하면서 지지층이 흔들릴까 긴장하는 듯 한데요.<br><br>윤 대통령은 대선에서 보수정당 후보 최초로 전남북과 광주 호남 전 지역에서 두 자리 득표율을 기록했죠.<br><br>국민의힘은 올해 호남에서 20% 대로 득표율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.<br><br>지금까지 아는 기자 이민찬 기자였습니다.